와인명 : Orin Swift Mercury Head Cabernet Sauvignon 2019
생산자 : Orin Swift Cellars (설립자·와인메이커: Dave Phinney)
생산지 : USA > California > Napa Valley
포도 품종 : Cabernet Sauvignon 100%
밭 : Stagecoach, Morisoli 등 나파 밸리 최상급 포도밭의 베스트 배럴 셀렉션
숙성 : 프렌치 오크 바리크 약 13개월
알코올 : 15.5% (일부 수입처 표기 16.1%)
평점 : Robert Parker’s Wine Advocate 95점
구매가 : ₩235,000
구매처 : 마포 드링크잇
숙성 적기 : 현재~2039년

🍷 테이스팅 노트
색상
거의 불투명에 가까운 짙은 퍼플-가넷. 잔을 돌리면 굵고 느린 레그가 흘러내린다.
향 (Nose)
잘 익은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잼이 촘촘하게 겹쳐 올라오고, 그 뒤로 붉은 장미, 코코넛을 두른 초콜릿, 짙은 원목 향이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자두 콤포트와 고수 씨앗 같은 스파이시한 뉘앙스가 더해진다.
맛 (Palate)
풀바디. 믹스베리 파이처럼 진한 과실감과 생 블랙라즈베리의 생기가 함께 터진다. 탄닌은 잘 익어 실크처럼 매끄럽고, 베이킹 초콜릿과 캐러멜·토피 같은 깊이가 미드팔레트를 받친다.
피니시
감초, 블랙티, 초콜릿 입힌 에스프레소 빈, 블랙커런트가 길게 남는다. 높은 알코올에도 끝이 무겁게 처지지 않는다.
총평
전형적인 나파 카베르네의 파워와 혈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와인. 진하고 농밀한 과실, 실키한 탄닌, 오크에서 온 초콜릿·모카 톤이 한 덩어리로 맞물린, 대담하지만 정돈된 스타일이다.
오린 스위프트 라인업의 최상급 라인이라 엄청 기대를 하고 마셨다. 특히 마체테를 너무 맛있게 마셨어서 굉장히 강렬한 맛일까 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였다. 진득하고 약간 단맛(?)이 도는 케이머스 스타일 보다는 보르도와 미국와인의 중간이면서 디켄딩을 오래 하지 않았으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넘김은 일품이였다.
말벡과 같은 강렬함을 원한다면 마체테 부드럽고 와인의 본연의 맛을 더 느끼고 싶다면 머큐리헤드를 추천. 참고로 병에 박힌 은화(실제로 유통되던 동전이라고 함)는 힘을 주니 떼어져서 잘 간직하고 있다.
🏰 오린 스위프트(Orin Swift) — 레이블로 나파를 뒤흔든 와이너리
시작
1998년, 로버트 몬다비 등에서 경력을 쌓은 데이브 피니(Dave Phinney)가 24살에 설립했다. 브랜드 이름은 아버지의 미들네임 ‘오린(Orin)’과 어머니의 결혼 전 성 ‘스위프트(Swift)’를 합친 것이다.
더 프리즈너(The Prisoner)의 성공
첫 플래그십이었던 진판델 베이스 블렌드 ‘더 프리즈너’는 385상자로 시작해 10년 만에 수만 상자 규모로 성장하며 컬트 와인이 됐다. 피니는 이후 이 브랜드를 매각했고, 계약상 8년간 진판델을 만들 수 없었는데 그 공백이 끝난 뒤 내놓은 와인이 바로 ‘Eight Years in the Desert’다.
갈로(Gallo) 인수
2016년 미국 최대 와인 기업 E. & J. Gallo가 브랜드와 세인트 헬레나(St. Helena) 테이스팅 룸을 인수했다. 자체 와이너리 없이 캘리포니아 곳곳의 포도를 사들여 만드는 방식으로 연 10만 상자 규모까지 성장했으며, 인수 후에도 피니가 와인 메이킹을 이어갔다.
스타일
Papillon, Palermo, Machete, Abstract 등 와인마다 강렬한 아트 레이블을 붙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이블 자체가 브랜드 이야기의 절반이라고 할 만큼 병 디자인에 공을 들이는 와이너리다.
🪙 레이블 이야기 — 병에 박힌 10센트
화려한 레이블로 유명한 오린 스위프트지만, 가장 비싼 와인인 머큐리 헤드의 앞면에는 그림 대신 진짜 은화 한 닢이 붙어 있다.
아이디어의 시작
어느 날 주머니 속 잔돈에서 오래된 ‘리버티 다임’을 발견한 피니는 어린 시절 동전 수집을 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동전이 바로 ‘머큐리 헤드’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이 10센트였다.
왜 ‘머큐리’일까
동전 속 인물은 사실 날개 달린 모자를 쓴 자유의 여신이지만, 그 모습이 로마 신화의 전령 머큐리를 닮아 ‘머큐리 다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1916~1945년에만 주조된 동전이라 지금은 구할 수 없다.
동전은 어디서 올까
오린 스위프트는 코인 딜러와 수집가에게서 동전을 사들이고, 빈 병에서 떼어 돌려주는 동전까지 모아 사용한다. 주로 1930년대 후반~1940년대 초 주조분이 쓰인다고 하니, 마신 뒤 내 병의 동전 연도를 확인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 포도밭 & 양조
철학
“좋은 포도 없이는 좋은 와인도 없다”는 오린 스위프트의 원칙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와인. 피니는 머큐리 헤드를 두고 ‘우리가 나파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카베르네’라고 단순하게 설명한다.
셀렉션 방식
나파 각 포도밭의 포도를 따로 양조한 뒤, 그중 가장 뛰어난 배럴만 골라 블렌딩한다. 2019년은 아틀라스 피크 쪽 고지대 밭인 Stagecoach와 밸리 플로어의 Morisoli가 중심을 잡았고, 소량의 다른 명밭 포도가 더해졌다.
숙성
프렌치 오크 바리크에서 약 13개월 숙성. 오크에서 온 초콜릿·모카·토스트 톤이 진한 과실과 맞물리는 전형적인 오린 스위프트 스타일이다.
⏳ 서빙 & 숙성 잠재력
서빙 온도
16~18°C. 알코올이 높은 편이라 너무 따뜻하면 알코올감이 튀니 살짝 시원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디캔팅
마시기 1시간 전 오픈해 한 모금 맛본 뒤 디캔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권한다. 아직 젊은 빈티지라 대부분 디캔팅하면 향이 훨씬 잘 열린다.
숙성 적기
지금 마셔도 충분히 즐겁고, 2039년 무렵까지 보관하며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
🍽️ 페어링 추천
최고의 매칭
티본·립아이 스테이크, 필레 미뇽
양갈비(랙)
와규 버거, 바비큐 스페어립
숙성 치즈, 진하게 졸인 스튜·브레이즈 요리
한식으로 즐긴다면
한우 등심·채끝 구이, 소갈비찜, LA갈비처럼 단짠 양념에 기름진 육류 요리. 달큰한 양념이 와인의 잘 익은 과실·캐러멜 톤과 잘 맞는다.
🪙🍷
📍 Orin Swift Cellars (St. Helena, Napa Valley) 보기
🔗 Orin Swift Mercury Head Vi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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