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보게된 해피!

기본 정보
-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
- 연재: 빅 코믹 스피리츠
- 단행본: 전 23권 완결 (완전판 전 15권)
- 장르: 스포츠(테니스) / 성장 드라마
- 누계 발행부수: 1,800만 부
지금은 몬스터나 20세기소년등으로 어두운 느낌의 미스테리 물을 그리고 있는 우라사와나오키 작가지만 사실은 순정만화?청춘스포츠물? 이런 류가 원래 이 작가의 시발 점이 라는거. 특히 유도만화인 야와라다를 통해 엄청난 인지도를 쌓았고, 유도만화 인지 청춘만화인지 애매한 포지션에서도 자신만의 완전한 작가성을 구축하고 있던 이 작가는 해피!로 다시 스포츠 청춘물에 도전하게 되는데. 해피에서 현재까지도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 작가의 그림체를 완성시켰다고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93년 부터 99년까지 연재된 꽤 오래된 작품이다.)
우선 야와라다와는 다른 훨씬 발전된 그림체를 들고 나왔는데, 이게 작화를 하면서 발전하는게 아닌 1권부터 끝까지 같은 그림체로 그려지면서 훨씬 완성도 있는 작품처럼 와 닫는다. 특히나 테니스를 하는 장면의 작화도 대단해 그 박진감이 제대로 느껴진다는.

이름은 해피지만 첨부터 끝까지 막장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주는 만큼 주인공이 불쌍 또는 답답하게 나오고, 그 옆에 있던 수많은 악역들도 결국 끝으로 가면 갈수록 주인공 우미노의 끝없는 질주(?)로 인해 조금씩 바뀌게 되는 그런 이야기 이다. 하지만 작가의 엄청난 연출력은 정말 보기 싫은 수많은 빌런들이 존재하는데도 묘하게 작품에서 손을 놓을 수 없는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막장드라마 답게 감정기복이 캐릭터마다 쉴새 없이 이루어지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화는 여기서 엄청난 빛을 발한다. 악역이자 라이벌인 정말 빌런의 최고등급 이였던 쵸코라는 인물이 마지막에 진실된 세상을 깨닫는 장면에서의 순간적인 표정변화는 어느 영화의 명장면 보다도 그 느낌이 더 강하게 전해질 정도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를 시키려 한다 이런 말이 나올정도니.
참고로 완전판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보니 야와라다가 끝나고 해피를 안하고 몬스터로 바로 넘어가려고 했었다고 한다. 즉 예정에 없었던 작품이였던거 라는 건데. 왕가위 감독이 동사서독을 찍다 잠깐 외도해서 중경삼림을 찍었는데 그게 더 인지도가 높았던것이 생각나면서, 나한테는 우라사와나오키의 여러 작품중에 이 작품이 가장 강렬한 느낌을 받았고, 해피!가 없었다면 우라사와나오키를 이렇게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와인 이야기 중에 가끔 이런 이야기도 집어넣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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